지리산 옛길(서산대사길)

  • 지리산 옛길은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를 거쳐 의신계곡을 지나 지리산 주능선의 벽소령을 넘어 함양군 마천면으로 넘어가던 길 중에서 하동군 화개면 신흥마을에서 의신마을까지 옛길 구간 4.2km를 말한다.

    옛 보부상들이 하동, 광양 등 남해안의 해산물을 함양 등 내륙지방으로 운송하던 길이다.

    지리산 옛길은 서산대사가 지리산에 머무는 동안 다니던 옛길로 서산대사 길이라고도 한다.

    서산대사는 의신마을 위에 위치한 원통암에서 출가하여 휴정이라는 법명을 얻었으며, 1592년 임진왜란 때 승병장으로 일어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

    트레킹은 신흥마을 신흥삼거리에서 출발한다. 신흥삼거리에서 지리산 옛길이 시작되는 갈림길까지 차도를 따라 5분 걷는다.

    화개초등학교 왕성분교를 지나 푸조나무와 세이암을 거쳐 길목산장을 지나 계류를 건너기 직전 좌측 산길로 올라간다.

    차도 옆에는 푸조나무가 있으며 높이 25m, 둘레 6.25m, 수령 500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푸조나무이다.

    푸조나무는 신라 말에 최치원이 혼탁한 세상을 등지고 지리산으로 들어갈 때 꽂아 두었던 지팡이에서 싹이 터 자란 나무라고 한다.

    푸조나무 앞에 흐르는 화개천에는 최치원이 세상에서 더러워진 귀를 씻었다고 하는 세이암(洗耳巖)이 있다.

    산길로 접어든 트레킹은 옛 주막터를 지난다. 지리산 옛길 맞은편에는 의신마을로 가는 차도가 보인다.

    지리산 옛길은 지금의 차도가 나기 전까지는 의신계곡을 따라 마을과 마을을 이어준 길로 사람들이 오고 갔다.

    트레킹 시작 30분 정도면 옛길 중간에 서산대사 의자바위가 나타난다. 

     

    임진왜란 때 왜군들이 쳐들어와 의신사를 불태우고 범종을 훔쳐가려는데, 서산대사가 도술을 부려 의신사 범종을 의자로 바꾸었다고 한다.

     

    이를 본 왜군들은 혼비백산하여 도망갔다고 한다.

    서산대사 의자바위는 길을 지나는 사람들의 고단함을 풀어주는 의자가 되었다고 한다.

    청정계류가 흐르는 의신계곡의 청량한 물소리를 들으며 정겨운 옛길을 걸으면 마음도 힐링 된다.

     

    옛길 주변에는 야생화가 계절 따라 피고 진다.

    지리산 옛길은 청정계류를 따라 가볍게 걸을 수 있는 편안한 트레킹 코스이다.

    트레킹은 의신계곡 건너 의신마을이 멀리 나타나며 의신계곡의 출렁다리를 건너 의신마을에 도착한다.

     

    힐링트레킹은 의신마을 지리산 역사관에서 종료된다.

    지리산 역사관에는 지리산에서 숨어있던 빨치산과 토벌하던 군경의 아픈 역사가 전시되어 있다.

    트레킹이 조금 부족한 분들은 다시 신흥마을로 되돌아가는 왕복 코스로 원점회귀하여 트레킹을 종료하면 좋다.

    ☞ 코스 : 신흥마을 신흥삼거리-의자바위-의신마을-지리산 역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