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피아골
전남 구례군 토지면에 위치한 피아골의 단풍을 보러 갑니다.
피아골의 마을이름은 피직(稷), 밭전(田) 자를 써서 직전(稷田)마을이라고 합니다.
직전마을에는 주차장이 있는 숙소와 식당들이 많이 있습니다.
피아골은 오곡 가운데 하나인 피(기장)를 많이 심어 “피밭골”이라 불리던 것이 “피아골”로 변하게 되어 이름이 유래하였습니다.
구례 피아골 자연관찰로는 자연과 하나 되는 걷는 길로 직전마을에서 표고막터(선유교)를 건너 삼홍소(삼홍교)에 이르는 길입니다.
피아골 계곡은 직전마을에서 선유교까지는 넓은 흙길 임도로 걷기 좋은 길이고, 선유교에서 피아골 대피소까지는 자연 그대로의 돌길로 되어 있습니다.
표고버섯으로 유명한 표고막터의 선유교에 도착합니다.
선유교에서 계곡의 아래와 계곡의 위를 바라보면서 계곡과 단풍의 멋진 산수화 풍경을 감상합니다.
선유교를 건너면서 돌길의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오솔길 등산로를 지나면서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산 능선의 단풍이 울긋불긋 멋지게 나타납니다.
온 산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피아골 계곡의 단풍 명소인 삼홍소(三紅沼)에 도착합니다.
삼홍(三紅)은 단풍으로 산이 붉게 타는 산홍(山紅), 붉은 단풍이 물에 비추어 물까지 붉게 보이는 수홍(水紅), 산홍과 수홍으로 사람의 얼굴이 붉어 보이는 인홍(人紅)입니다.
피아골 단풍은 산, 물, 사람을 모두 빨갛게 물들인다고 해서 삼홍입니다.
조선시대 대학자 지리산의 별이 된 남명 조식은 “피아골 단풍을 보지 못한 사람은 단풍을 보았다고 할 수 없다.”라며 유명한 삼홍소(三紅沼) 시를 남겼습니다.
피아골에는 큰 바위가 굴러 떨어져 생긴 계곡을 따라 물줄기가 물소리를 내며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피아골 계곡은 가을이면 온 골짜기가 붉게 물든 단풍으로 장관을 이룹니다.
피아골 대피소로 향합니다.
피아골 대피소까지 계곡과 단풍이 아름답습니다.
단풍 속에 놓여 있는 구계포교를 건넙니다.
구계폭포는 주변의 단풍과 어울려 멋진 폭포가 펼쳐집니다.
피아골 대피소까지는 크게 가파르지 않아 물과 단풍을 보면서 비교적 쉽게 오로내릴 수 있습니다.
피아골 계곡은 물과 바위와 단풍이 어울려 맑은 물이 흐르는 골골이 붉은 단풍으로 타오르고 있습니다.
피아골 단풍은 지리산 10경 중 하나이고, 지리산 가을 풍경의 백미로 꼽히며, 피아골 단풍의 절정은 11월 초입니다.
산도 붉고, 물도 붉고, 사람조차 붉습니다.
피아골은 역사적으로 전쟁 때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 죽은 사람의 피가 골짜기를 붉게 물들였다는 비극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소설가 조정래는 피아골 단풍이 핏빛으로 고운 것은 먼 옛날 골짜기에서 수없이 죽어간 사람들의 원혼이 피어나는 것이라 했습니다.
피아골계곡은 지리산 제2봉인 1,732m 반야봉의 중턱에서 발원한 맑고 풍부한 물이 흘러 폭포, 담소 등 계곡미가 뛰어나며 섬진강과 만납니다.
피아골은 반야봉과 노고단 사이에 자리 잡은 계곡입니다.
붉은 단풍이 드리워진 바위 사이로 덧없이 흐르는 물은 맑고 깨끗합니다.
피아골 대피소에 도착하며 부대시설로 쉼터, 식수대, 화장실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피아골 대피소 전방으로 우뚝 솟아 있는 힌덤산은 힌 바위봉우리에 힌 눈이 쌓여 있어 이름이 유래하며, 붉은 단풍이 치마를 두른 듯 아름답습니다.
직전마을로 원점회귀합니다.
☞ 코스: 직전마을-선유교-삼홍소-구계폭포-피아골대피소-직전마을 원점회귀(4시간, 8km)